11개의 글
전체 글의 구성 아스라이 — 감정의 고백 소용(所用)히 — 유물론적 시야, 나의 분석과 해석, 위트 비로소 — 성찰과 수용, 그리고 승화 소란스러웠다. 속이 깊은 사람들은 고요를 품지만, 얕고 나약한 존재는 바람 한 점에도 크게 울렁거린다. 그래도 "나"라는 존재의 이 소음이 그저 울리는 소리로 두고 싶지는 않았다. 나였…
많은 이들이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사진을 남긴다각자의 추억, 사진은 추억을 담기에그것이 소중하기 때문이겠지나도 그렇다.그래서 항상 사진을 남긴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여행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가나 보다.모든 순간순간, 그 순간을 누리기 보다그저 추억이라는 이름의 그 시간의 파편들을…
맑은 날씨도 아름답지만내 개인적인 감수성은비가 올 때 가장 충만해지는 것 같다.엄밀히 말하면 물 분자들을 사랑한다.굵은 빗줄기보다는 안개비처럼 고운 물 분자들,그리고 그때의 공기 냄새가 나는 좋다. 왜일까?추운 겨울, 이불 속의 따뜻함보다는척척하게 젖어있는 나를녹여주는 그 따뜻함마치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시 속의 난…
잘 부르지도 못하면서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한다.아름다운 소리도 아닌그 소음 속에 나를 투영한다. 그에 비해 음악을 듣는 일은 어떠한가거리를 거닐 때, 공부할 때이어폰이 없다면 왠지 허전하다.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생각하고,주위에 음악듣는 것을취미라고 쉽게 말하지만사실 즐기는 그 자체라기보다는허전하고 섭섭한 나의 공백을채…
계절은 바야흐로매미가 뒤집어 나뒹기는 여름세상앞에고작 열흘 남짓 울부짖기 위해17년을 땅속에서 굼벵이 생활을 한다지나의 웅크림은 무엇을 위함인가나의 울림은 무엇일건가매미가 지독히도 울던여름이었다
세상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게그게 인생이라고들 하던데제 욕심은 그 순리를 용납하지 못해요 평범한 안락, 그게 제 꿈이에요욕심을 좀 부리자면바닷소리가 들리는한적한 모래길을걱정하나도 없는채로마음 편하게 걸어보고 싶어요 모르겠어요그냥 전 바다가 좋아요계곡의 흘러가는 물소리도 좋지만파도는 언제나 걱정을 한 꺼풀 덜어주는 듯한 걸…
너는 혹시 아니?내 길었던 의문은시작도 안 했는데 끝이 있는 듯하고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그게 답인 듯해.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나도 복잡해.재밌기만 하던 이 감정의 놀이가이젠 지긋지긋해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크면 재미 없어지듯이 내가 자라버린 걸까?진지했던 게 지금 보면 유치해 보여.나를 간지럽히던 이 생각들조…
반성하건데, 나의 눈에는 비판적 시선이 날을 세운채로 있다.많은 일들의 부조리가 눈에 밟히고 참기가 어렵다.그 대안들을 제시할 수도 없으면서잘못되었다고만 목소리를 높인다.세상을 이롭게 바꿀 수도 없다.어쩌면 그저 불만 어린 투정일 뿐일지도 모른다.결론적으로는 꽉 막히고 공격적인 인간으로 남겨지는 것이다.그럼 반대로, 안주…
少年易老學難成이라. 내 남은 숨보다도 할 일이 태산이다.이루지 못한 것들 사이에서 나는 너무 흐릿하다. 불량품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은어느 누구나 "나"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은,결국 무책임하다. 그렇기에 왜 태어났는지,그 이유를 이 우주에 수북이 채워야 한다.소음이라도 좋다.그 소란으로 이 우주를 곤고히 채워…
불현듯 창의력을 훈련시킬 방법이 떠올랐다.당연시 여기던 상식들, 개념들그것들의 유래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조사가 아니라 스스로의 상상력 만으로개연성들을 나열하여 추론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숫자 7'은 왜 행운의 숫자인가?왜 사람들은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이상해 할까?실존주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을 …
불현듯 뒤돌아 보았는데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나는 뭐 하며 살아온 거지?지난 시간들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닐 텐데놓친 부분이 너무 많다. 내일의 나에게 부끄럽다10년 후의 나에게 미안하다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낙심만 할 테냐아니다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치…